"호날두의 맨유 첫 인상, 다들 짜증냈어" 입단동기의 회상

레벨아이콘 해질녘
조회 122 19.07.10 (수) 14:32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의 첫 빅 클럽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3년 호날두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던 수비수 조나단 스펙터(33, 올란도 시티)의 회상이다. 스펙터는 9일 미국의 '아메리칸 갬블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생활을 되돌아봤다. 그는 호날두의 초반 모습에 대해 "짜증나는 선수였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호날두는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기 전 스텝 오버를 너무 많이 했다. 정말 특별한 선수였다. 하지만 동료들은 불만을 가졌다. 특히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짜증을 많이 냈다"고 전했다.

또한 스펙터는 "호날두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지만 그때만 해도 완성된 선수가 아니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을 대하는 게 달랐다. 퍼거슨의 지도가 없었다면 호날두는 맨유에서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거슨의 선수 관리 비법은 정말 영리했다"고 말한 스펙터는 "퍼거슨의 헤어드라이 훈계(머리가 날릴 정도로 소리쳐서 붙은 이름)는 선수들에 따라 달랐다. 누군가에게는 소리쳤고 누군가에게는 잘 타일러줬다. 그러나 호날두에게는 단 한 번도 소리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차별로 느껴질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스펙터는 "호날두를 향한 편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퍼거슨은 그저 선수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지도한 것뿐이다. 대단히 훌륭한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스펙터는 맨유에서 함께 생활했던 헤라르드 피케(32, 바르셀로나)에 대해 "우린 1군에서 훈련했지만 주로 2군 경기에 출전했다. 내 생각에 피케는 잉글랜드 축구와 맞지 않았다. 저마다 맞는 스타일의 축구가 있다"고 말했고,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는 폴 스콜스다. 정말 훌륭한 선수가 많았으나 스콜스는 공을 절대 뺏기지 않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한 수 앞을 내다봤다"고 답했다. 

 

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13&aid=000008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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