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먹여살리던 젊은 투수 안정감이 사라졌다, 반전 카드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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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 19.07.14 (일) 13:56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홍건희가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19.07.1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젊은 투수들의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선 '에이스' 양현종(31)을 제외하곤 대부분 컨디션이 떨어져 보인다. 특히 하준영(20) 전상현(23) 차명진(24) 홍건희(27) 등 젊은 투수들은 올 시즌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알을 깨고 나왔지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무엇보다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왼 늑간근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임기영을 대체한 홍건희와 루키 김기훈이 시행착오를 겪을 때 대체선발로 체력관리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차명진은 내년 KIA 선발 마운드를 기대케 하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13일 또 다시 무너졌다. 홍건희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차명진도 2⅓이닝을 소화했지만 3실점 했다. 최근 불펜진 중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이준영도 2이닝 2실점하며 무실점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받고 있는 KIA 투수진은 그나마 팀이 꼴찌를 탈출해 5강 싸움을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보였다. 그러나 역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젊은 투수들은 출전 횟수, 이닝 등 이미 기록 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차명진은 2014년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팔꿈치 수술과 재활, 군 복무로 5년 만에 프로 1군 무대를 밟은 케이스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경험이 없었다는 얘기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그 또한 뛰어넘어야 한다. 다만 기존 자신이 경험했던 부분을 뛰어넘는 것에 과부하가 걸리는 과정일 수 있다.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차명진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19.07.13/

 


가장 아쉬운 건 차명진이다. 차명진은 대체선발로 5차례 투입돼 3승을 배달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판단 미스가 다소 아쉽다. 차명진은 수술과 재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즌 최다이닝이 5이닝밖에 안될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받고 있다. 다만 '과잉보호'가 오히려 차명진의 컨디션을 떨어뜨린 계기가 된 듯하다. 차명진은 6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승을 챙긴 뒤 관리 측면에서 말소되고 22일 LG 트윈스전에서 3승을 챙겼다. 그리고 또 다시 말소됐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했지만 3⅓이닝 동안 5실점하며 부진했다. 차명진에게는 '등판→말소'라는 루틴보다 꾸준하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나을 뻔했다. 

젊은 투수들은 연착륙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기복을 줄여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또 다른 반전 카드를 찾아야 한다. 한승혁과 강이준이 남았다. 한승혁은 스프링캠프 당시 내전근(허벅지 안쪽) 부상으로 신음하다 지난달 몸을 만들다 다시 내전근 쪽 통증을 느꼈다. 평가를 받을 시간은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가 될 듯하다. 강이준은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과 5월 18일 한화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만 기록 중이지만 무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때문에 이들이 후반기에 터질 경우 또 다시 투수진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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