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급한 백승호…지로나, 현 외인 쿼터 유지

레벨아이콘 서울산업대
조회 107 19.08.23 (금) 01:56



지로나, 끝내 백승호 위한 외국인 쿼터 정리 안 하는 쪽으로 가닥

▲외인 쿼터 두 명으로 줄어든 지로나
▲이적 예상된 온두라스 공격수 잔류 유력
▲백승호, 현 체제에서는 설 자리 없다 

 

 

지로나 미드필더 백승호(22)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그가 주전 경쟁을 펼치기 위해 필요한 팀 내 외국인 선수 쿼터에 결국 자리가 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강등되며 올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에서 1부 리그 복귀를 노려야 한다. 라 리가는 비유럽 선수(non-EU)를 세 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온두라스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26), 브라질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21), 콜롬비아 수비수 요한 모히카(26)로 외국인 쿼터를 채웠다. 그러나 지로나는 시즌 도중 모히카가 장기 부상을 당하자 스페인 3부 리그에 속한 2군 페랄라다에서 주로 활약한 백승호를 호출했다. 이후 백승호는 지로나 1군에 합류해 라 리가, 코파 델 레이에서 총 여섯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세군다 디비시온은 각 구단별 외국인 선수 쿼터를 두 명으로 제한한다. 즉, 백승호가 올 시즌 지로나에서 팀 내 입지를 다지려면 가뜩이나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기도 전에 외국인 선수 쿼터의 한 자리까지 꿰차야 한다. 다만, 더글라스 루이스가 올여름 임대 계약이 끝나 지로나를 떠났다. 이어 후안 카를로스 운수에 지로나 감독이 백승호를 신임하고 있으며 그에게 외국인 쿼터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확보해주기 위해 공격수 로사노의 이적을 추진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달 초에 나왔다. 실제로 로사노는 지로나에서 활약한 지난 두 시즌간 단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대다수 주요 국가의 여름 이적시장은 9월 2일 종료된다. 백승호가 지로나에서 팀 동료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주전 경쟁을 펼치려면, 약 열흘 안에 로사노가 팀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백승호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운수에 감독이 22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사노를 신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는 "로사노는 우리 팀 구상에 포함된 선수다. 그가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분명히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 그는 다가오는 알바세테전에서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사노의 올여름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로사노가 지로나에 잔류하면, 백승호는 세군다 리가 규정상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즉, 그는 열흘 안에 타 팀으로 이적하지 않는 한 지로나에 남아 팀 훈련을 소화하며 막연하게 모히카나 로사노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해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변수를 기대해야 한다.

백승호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지로나의 2군 팀 페랄라다에서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페랄라다는 지난 시즌 스페인 3부 리그에서 4부 리그로 강등됐다. 지로나는 4부 리그로 떨어진 페랄라다가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해 올여름 2군 제휴계약을 해지했다. 이 때문에 백승호는 지로나에 잔류하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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