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km' 텍사스 괴물 신인, 아버지는 KBO 출신 "부자의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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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 19.08.23 (금) 06:08



텍사스 레인저스에 파이어볼러가 등장했다. 데뷔전부터 최고 159km 강속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조나단 에르난데스(23)가 그 주인공. KBO리그 출신 선수 2세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에르난데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7회초 2사 1루에서 구원등판, 9회초까지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텍사스가 9회말 헌터 펜스의 끝내기 안타로 8-7 역전승했고, 에르난데스는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188cm, 79kg 호리호리한 체구의 우완 정통파 투수 에르난데스는 최고 99마일(159.4km), 평균 97.1마일(156.3km) 강속구를 뿌렸다. 투심 패스트볼(3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8개)와 포심 패스트볼(1개)을 구사했다. 슬라이더도 최고 90.1마일(145.1km)까지 나올 정도로 속도감 있는 투구를 했다. 

‘댈러스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르난데스의 아버지는 이날 경기가 열린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아들의 데뷔전 첫 승 순간을 지켜봤다. 에르난데스는 “놀랍다. 내가 13~14살 때 아버지는 ‘네가 첫 공을 던질 때 구장 앞좌석에서 보고 있을 거야’라고 말했다. 꿈이 이뤄졌다. 아버지는 나를 보며 응원했다. 절대 잊지 못할 순간이다”며 감격했다. 

에르난데스의 아버지도 야구선수, 아들과 같은 우완 투수 출신이다. 페르난도 에르난데스(48). 지난 2001~2002년 KBO리그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그 선수다. 한국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아들의 빅리그 데뷔전 승리로 모처럼 근황을 전했다. 

아버지 에르난데스는 지난 1997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1시즌 2경기를 던진 게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 빅리그에서 자리 잡지 못했고, 2001년 한국으로 넘어와 SK 유니폼을 입었다. SK의 창단 첫 10승 외인 투수로 150km 안팎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였다. 첫 해 리그 최다 233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1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215개를 기록했다.  

당시 탈삼진 리그 1위로 지금도 깨지지 않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듬해 7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5월 이후 개점 휴업했고, 7월에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퇴출되면서 한국을 떠났다. 2005년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아들의 빅리그 데뷔로 다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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