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호투로 류현진(31)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 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하며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다저스는 오는 13일부터 밀워키에서 브루어스를 상대로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미국매체 ‘다저네이션’은 챔피언십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의 지난해와 올해 전력차이를 분석했다. 선발투수 부문을 살펴보면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를 내세웠다. 올해 다저스는 커쇼,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의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다르빗슈와 우드가 빠지고 류현진과 뷸러가 가세한 셈이다.
‘다저네이션’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선발은 커쇼로 변함이 없다. 지난해 2선발 힐은 견고했지만 올해 2선발 뷸러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여준 처참했던 2이닝을 극복해야 한다"며 "지난해 3선발 다르빗슈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훌륭했지만, 월드시리즈에서 악몽이었다. 올해 류현진은 아주 훌륭하다. 특히 홈에서 잘하고 있다. 만약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간다면 류현진이 다르빗슈보다 훨씬 좋은 옵션일 것”이라고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기한 직전 유망주 3명을 내주고 다르빗슈를 영입했다. 1988년 이후 첫 우승을 위해 큰 돈을 투자한 것. 하지만 다르빗슈는 다저스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 자책점 3.44으로 평범했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우승 불발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일각에서 다르빗슈의 영입을 두고 ‘악몽’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류현진의 등판을 두고 LA 언론에서는 ‘홈에서 던질 3선발’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밀워키 지역언론은 “류현진이 2선발로 2차전에 나올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 다저스타디움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류현진의 등판순서에 대해 예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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