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부상 장기화? 아직 팀 훈련 합류 못 했다

레벨아이콘 눈갈삐꾸
조회 93 19.08.29 (목) 05:48



무릎 부상 중인 이청용, 대표팀 차출 앞두고 소속팀 훈련 불참

▲이청용,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열흘째 소속팀 보훔 훈련 불참
▲대표팀 합류 앞두고 더딘 회복 

 

 

 '블루 드래곤' 이청용(31)의 무릎 부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독일 2.분데스리가 구단 보훔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함부르크 원정 경기 도중 상대 미드필더 소니 케탈(26)과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검사 결과 그는 무릎 인대는 경미하게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로빈 두트 보훔 감독은 이청용이 바로 다음 경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며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끝내 지난 24일 베헨 비스바덴과의 2.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 결장했다. 그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느려지며 베헨 비스바덴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청용은 이번 주 팀 훈련에도 아직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즉, 이미 지난 베헨 비스바덴전에 결장한 이청용은 오는 3일 슈투트가르트 원정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셈이다. 지역 일간지 'IKZ'는 28일 보도를 통해 "이청용은 경기에 나서려면 아직 의무팀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는 아직 무릎 부상을 이유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보훔의 다음 경기인 2.분데스리가 5라운드(슈투트가르트 원정)까지는 약 5일이 남았다. 아직 이청용에게는 슈투트가르트 원정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셈이다.

그러나 만약 이청용이 슈투트가르트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면, 그의 한국 대표팀 차출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내달 5일 조지아,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소화할 대표팀 명단에 이청용을 포함한 상태다. 이청용은 대표팀의 몇 안 되는 30대 베테랑 중 한 명이다. 현재 20대 초중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이청용은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청용은 올 초 아시안컵이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고려했으나 결국 복귀했고, 3월 볼리비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철이나 성용이처럼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을 한 선수들이 빠져 나까지 없으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청용은 기성용, 구자철이 물러난 대표팀에서 후배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신임하는 미드필더 황인범(22) 또한 지난 5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청용이형에게 조언을 많이 구한다. 청용이형께서 해주신 말씀은 '이적을 하면 초반에 경기가 잘되는 경우가 많고, 축구가 되게 재밌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네가 막히게 되고, 상대팀도 너를 분석하게 되면 힘든 시기가 분명히 온다. 그때 주저앉지 말고, 스스로 끌어 올리면서 다치지 않고 뛰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였다. 정말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청용이 지난 시즌에도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 때문에 호주와 이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청용이 빠진 당시 대표팀의 30대 선수는 측면 수비수 이용(32)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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