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날두’ 한광성, 유벤투스 입단

레벨아이콘 눈갈삐꾸
조회 107 19.09.03 (화) 22:16



 

 

한광성(21)은 북한축구가 미래를 걸고 육성 중인 특급 유망주다. 몰락한 자국 축구를 재건하기 위해 2010년대에 해외 유학을 떠나보낸 선수 중 가장 성공작인 그는 2017년 3월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한 뒤 유소년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곧바로 1군 무대에서 데뷔까지 성공했다. 데뷔전 포함 2경기 만에 헤딩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북한의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이후로는 같은 해 8월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돼 3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2014년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남자 월드컵 등에서 북한 대표팀 에이스로 뛰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2014년 U-16 한국과의 결승전 때는 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슛을 넣어 북한의 역전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이 진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같은 팀에서 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 유벤투스가 3일 한광성을 영입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유벤투스가 한광성을 영입하며 얼마를 들였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스포츠전문지 ‘풋볼이탈리아’는 유벤투스가 전 소속팀 칼리아리에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66억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한광성이 호날두와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한광성이 훈련은 1군에서 함께하더라도 경기는 3부리그인 세리에C에 속한 23세 이하(U-23) 팀에서 뛸 예정”이라 보도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무 공격수도 영입하지 않은 유벤투스는 한광성을 일단 하위 리그에서 출전하도록 조치하고 1군 공격자원이 더 필요하면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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