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밝힌다는 오해받은 치차리토, 자진 주급 삭감

레벨아이콘 만져줄래
조회 109 19.09.04 (수) 05:08



치차리토, 웨스트 햄에서 받은 주급 3분의 1만 받고 세비야 이적

▲웨스트 햄에서 드레싱 룸 분열 오해 산 치차리토
▲주급 3분의 1로 삭감하고 올여름 세비야 이적
▲세비야 단장 "이 정도 주급 삭감한 선수는 처음" 

 

 

지난 시즌 웨스트 햄 선수단 분열 논란의 중심에 선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31)가 세비야로 이적하며 주급을 대폭 삭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비야는 지난 2일 이적료 약 775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03억 원)에 웨스트 햄에서 치차리토를 영입했다. 지난 2010년 멕시코 명문 과달라하라를 떠난 치차리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엘 레버쿠젠, 웨스트 햄에 이어 유럽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팀이 된 세비야에 안착했다.

치차리토는 맨유에서 활약한 2010/11 시즌부터 줄곧 충분한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그는 맨유에서 루이 판 할 감독이 부임한 후 팀 내 입지가 좁아진 2013/14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단기 임대 이적한 2014/15 시즌을 제외하면 2010/11 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2016/17 시즌까지 매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웨스트 햄에서 활약한 지난 두 시즌과 올 시즌 초반을 통틀어 63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는 웨스트 햄의 내부 분열설이 제기된 지난 시즌 지나치게 높은 주급을 받아 드레싱 룸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치차리토는 세비야 이적과 함께 자신이 경기력보다는 돈을 중시한다는 여론을 단숨에 잠재웠다. 그는 세비야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주급 5만3000 파운드(약 7725만 원)를 받는 데 합의했다. 치차리토가 웨스트 햄에서 지난 약 두 시즌간 받은 주급은 무려 14만5000 파운드(약 2억1135만 원)다.

이처럼 치차리토는 "돈만 밝힌다"는 일각의 비난이 이어지자 자진해서 주급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는 데 합의하며 세비야 이적을 택했다.

세비야가 스페인 2부 리그로 강등된 2000년 처음으로 부임한 몬치 단장은 유럽 상위 리그에서 무려 20년이 넘도록 이 정도로 폭이 큰 주급 삭감을 받아들인 선수는 치차리토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20년간 스포츠 행정가로 일하며 축구 선수가 이렇게 큰 주급 삭감을 받아들이는 건 처음 봤다. 나는 그와 처음 대화를 한 순간부터 그를 영입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트 햄에서 치차리토와 함께 고액 주급을 받은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0)는 올여름 주급 약 20만 파운드(약 2억9152만 원)를 받는 조건에 중국 상하이 SIPG로 이적했다.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