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니형 도움 고맙다. 열광적인 팬들께 약속 지켜 정말 다행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우루과이전 지겨웠던 무승행진에서 탈출했다. 우루과이 상대로 1무 6패로 밀리고 있던 한국은 날카로운 집중력을 통해 너무나 값진 첫 승을 챙겼다.
벤투호의 연승행진과 우루과이전 첫 승리를 이끈 정우영은 "카바니형(?)의 도움으로 골을 넣게 됐다. 고맙다. 축구 잘하면 무조건 형"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전반에도 공격에 가담하면서 기회가 있었다. 항상 수비 뒤쪽에 있으면 기회가 오는 것 같다. 다행이 골을 넣었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승리를 안겨 드려서 정말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다만 카드섹션을 비롯해 정말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필드골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기쁘고 팬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맛봐서 즐겁다"고 말했다.
기성용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정우영은 점점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정우영은 단순히 경기 조율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포백 앞에서 수비수 역할까지 펼치고 있는 중. 다양한 활약을 하면서 벤투 감독에게 중용 받고 있다.
정우영은 "감독님께서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펼치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축구를 해왔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우루과이-파마마전을 앞두고 승리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그 때 약속을 지켜서 정말 다행이다. 특히 팬들께서 보여주신 응원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였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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