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전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예측할 수 없을 겁니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은 엔리케 감독의 지휘 하에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엔리케는 빠른 시일 내에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스페인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니에스타, 피케, 실바 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엔리케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재구성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엔리케의 'La Roja(라 로하: 스페인 대표팀)'는 세 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대가 2018 월드컵 4위 팀 잉글랜드, 준우승 팀 크로아티아와 같은 강팀이었고 6-0(크로아티아전), 4-1(웨일스전)의 대승도 거뒀기에 상당히 유의미한 성적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는 웨일스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감독으로서 출발이 이럴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이 기세가 변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기대 이상으로 좋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과 감독 자신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엔리케는 나흘 뒤 펼쳐지는 잉글랜드와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서 “예측할 수 없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스케츠 등 주축 선수들이 빠져 다양한 선수기용을 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만 긍정적인면도 있다. 대표팀에는 (출전에) 굶주린 많은 선수들이 있다”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전 로테이션) 단서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여러분은 4-5명 이상을 알아내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잉글랜드전에 나설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실마리를 더 이상 제시하기를 꺼렸다.
과연 엔리케가 오는 16일 잉글랜드전에서 꺼내들 ‘로테이션’ 카드는 어떤 것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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