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폭행을 가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과 파벨 마마에프가 2개월 동안 구금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코코린과 마마에프가 판결이 내려지는 12월8일까지 유치장에 억류된다고 밝혔다. 무차별 폭행 혐의를 받는 둘은 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코코린과 마마에프는 나흘 전 모스크바 한 식당에서 한국계 러시아인 공무원 데니스 박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하고 상당한 폭행을 가해 체포됐다. 피해를 입은 데니스 박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린과 마마에프의 폭행사건은 러시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강력한 제제를 촉구했고 둘의 소속팀 제니트와 크라스노다르는 성명서를 통해 엄격한 처벌을 당국에 요구했다. 두 팀은 선수들과 계약을 해지할 의견까지 내비쳤다.
인종차별 행위의 심각성으로 크렘린궁도 폭행 사건을 주목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크렘린 최상층부도 사건을 인지하고 영상도 확인했다. 매우 불쾌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코코린과 마마에프는 상황을 중대하게 여기지 않는 모양새다. 러시아 언론 'RT'는 "코코린과 마마에프는 피해자에게 '아직 살아있다니 운이 좋은 줄 알아'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둘은 심리공판에서도 특정한 한국인 이름을 거론하며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작성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