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주치의, 프랑스에 경고 "뤼카 쓰지 말아달라"

레벨아이콘 장첸파워볼
조회 104 19.10.12 (토) 05:16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바이에른 뮌헨 주치의 한스-빌헬름 뮐러-볼파르트가 프랑스 대표팀에게 뤼카 에르난데스를 쓰지 말아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이에른과 프랑스가 뤼카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프랑스가 10월 A매치 기간에 뤼카를 대표팀에 호출하면서 발생했다. 뤼카는 파더보른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해 전반전 종료와 동시에 교체됐다. 오른쪽 무릎 내측에 출혈이 발생한 것. 이로 인해 뤼카는 토트넘과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2차전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 연달아 결장했다.

안 그래도 뤼카는 지난 해 12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1달 간 결장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공식 대회 5경기에 출전했으나 무릎 부상이 재발하면서 시즌 아웃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연히 바이에른 입장에선 뤼카의 무릎 부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뤼카를 대표팀 명단에 소집했다. 심지어 "뤼카는 한쪽 다리로도 뛸 수 있다"라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바이에른 CEO 칼-하인츠 루메니게는 "이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난 프랑스 축구협회의 방식에 화가 난다. 뤼카는 부상으로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분데스리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런 뤼카를 두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 역시 "뤼카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어차피 결과는 똑같다. 그는 뛰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에른 주치의 볼파르트 박사가 직접 나섰다. 그는 이미 인터뷰를 통해 "내가 뤼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현재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수 없는 상태이다. 그러니 대표팀 호출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서 독일 현지 언론들은 볼파르트가 프랑스 대표팀 측에 뤼카를 훈련도 시키지 말아주고 경기 출전도 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하고 있다.

볼파르트가 누구인가? 그는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을 통틀어 가장 실력있는 외과 전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는 우사인 볼트의 척추 측만증을 치료해 볼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 외 세계적인 락 그룹 U2의 보컬 보노와 스키 스타 펠릭스 노이로이터 등도 그의 치료를 받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당연히 유럽 축구 스타들도 큰 부상을 당할 때면 독일을 방문해 볼파르트의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볼파르트의 발언에도 프랑스는 대표팀 소집 후 3일째에 들어 뤼카를 훈련 세션에 참가시켰다. 게다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아이슬란드전 예상 선발 명단에 뤼카를 포함시켰다. 데샹 감독 역시도 "뤼카는 준비가 끝났다. 그는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다. 90분 풀타임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지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2경기를 앞두고 있다. 평가전이 아닌 유로 2020 예선이다. 선수들이 구단과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에겐 우리 만의 관심사가 있기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뤼카는 바이에른과 프랑스 축구협회의 마찰과 관련해 "바이에른은 부상 예방 차원에서 내가 경기에 뛰는 걸 원하지 않고 있다. 바이에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선수들에 대해 정말 많이 신경쓰는 구단이다. 하지만 경기 출전은 내 결정 사안이 아니다. 감독과 프랑스 의료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프랑스 대표팀 주치의가 뛸 수 있다고 하면 난 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감독이 날 선발 출전시키고 싶다면 난 100% 따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2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아이슬란드 원정에서 유로 2020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어서 오는 15일 새벽 3시 45분, 터키와 홈에서 유로 2020 예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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