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페널티 실축, 동료들은 "또 기회 줘야 해"

레벨아이콘 뿡알요정
조회 109 19.10.29 (화) 05:08



잘츠부르크 공격수 에얼링 홀란트(19)와 도미닉 초보츨라이(19)가 페널티 킥을 실축한 황희찬(23)을 옹호했다.

잘츠부르크는 지난 28일(한국시각) 라피드 빈을 상대한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그러나 잘츠부르크가 이날 승리를 거둔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잘츠부르크는 이날 초보츨라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37분 얻어낸 페널티 킥을 황희찬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황희찬과 초보츨라이는 페널티 킥이 선언된 상황에서 키커 선정을 두고 가벼운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끝내 페널티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실축하며 논란이 불거질 여지가 있던 게 사실이었다.

이후 잘츠부르크는 홀란트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 갔으나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며 승부는 한때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후반 추가 시간 미드필더 즐라트코 유누조비치(32)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가까스로 3-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초보츨라이, 홀란트는 오히려 페널티 킥을 실축한 황희찬에게 신뢰를 보냈다. 초보츨라이는 오스트리아 TV '라올라1'을 통해 "황희찬과 언쟁이 있었던 건 맞지만, 그와 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가 페널티 킥을 실축했다는 사실도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아니다. 황희찬에게는 또 페널티 킥을 찰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와 내가 이런 일을 두고 싸움을 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널티 킥을 누가 찰지를 두고 둘 사이에 이견이 있었지만, 이는 이미 지난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홀란트 또한 "나는 매번 내가 페널티 킥을 차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건방지지 않다"며, "자신감이 필요할 때 페널티 킥을 차면 된다. 찬(Chan, 황희찬의 애칭)에게도 그런 게 필요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보통 잘츠부르크의 페널티 킥은 홀란트가 담당한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올 시즌 상황에 따라 초보츨라이, 황희찬, 미나미노 타쿠미, 세쿠 코이타, 마지드 아시메루도 페널티 키커로 나섰다. 황희찬은 지난 8월 아드미라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페널티 키커로 나서 득점을 터뜨렸다.

한편 황희찬이 페널티 킥을 실축한 건 이번 라피드 빈전이 프로 데뷔 후 최초다. 그는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우즈베키스탄과의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 경기에서 연장전 페널티 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 황희찬 개인 통산 소속팀/대표팀 페널티 킥 기록
(성공률 80%)

성공 - 리드 - A분데스리가 - 2017년 2월
성공 - 도이치란츠베르거 - OFB컵 - 2017년 6월
성공 - 우즈베키스탄 - 아시안게임 - 2018년 8월
성공 - 아드미라 - A분데스리가 - 2019년 8월
실축 - 라피드 빈 - A분데스리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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