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럽 축구를 선호하는 해외축구 팬들은 하루빨리 A매치 데이가 종료되길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10월 중하순 각종 빅 이벤트가 제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시작은 ‘무리뉴 더비’다. 오는 20일 영국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에선 첼시와 맨유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첼시의 최전성기를 직접 이끈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의 방문, 스페인 대표팀 1, 2번 골키퍼의 선방 대결, 프랑스 월드컵 우승 동료 폴 포그바(맨유)와 은골로 캉테(첼시)의 만남, 첼시의 무패 저지 여부 등등 이야깃거리가 수두룩하다. 첼시는 8라운드 현재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2위에 랭크했다. 맨유는 승점 13점을 획득하며 8위에 처져있다.
이틀 뒤인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에선 올 시즌 첫 밀라노 더비가 열린다. 순위상(인테르 3위, 밀란 10위)으론 차이가 나지만, 밀란이 상승세를 타는 중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과거 밀란 감독을 지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 밀란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 스팔레티의 인테르를 어려움에 빠트릴 수도 있다. 반면 인테르 공격수 (마우로)이카르디는 밀란 수비의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접전 양상이 펼쳐지리라 예상했다.
24일에는 특별한 손님이 맨유 홈구장 올드트라포드를 찾는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귀환이 예정됐다. 호날두는 성폭행 혐의에 시달리는 중이지만, A매치 데이에 휴식을 취해 한결 가벼운 몸상태를 이끌고 옛 클럽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와 마이클 캐릭(현 맨유 코치)이 은퇴하면서 현 맨유 1군 선수 중 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어본 선수는 없다. 호날두는 2013년 5월 레알 선수단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올드트라포드를 찾았었다. 당시 레알 감독이 현재 맨유 사령탑인 무리뉴였다.
엘클라시코도 10월을 빛낼 이벤트다. 29일 캄누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올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호날두는 비록 없지만, 여느 때처럼 높은 긴장감 속에 치러질 것이 확실하다. 지난여름 레알 감독으로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가 이날 패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 부진 여파다.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리그 4연속 무승(3무 1패) 이후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다. 결과가 두 감독 거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건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5월7일 캄누 맞대결은 호날두와 메시가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하루 뒤인 30일 손흥민(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현존 최고팀 맨체스터시티 앞에 선다. 손흥민은 2017년 1월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스코어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적이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역대 최고 승점을 경신하며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지난시즌 두 경기에 각각 선발과 교체로 출전해 골 맛을 보 지 못했다. 올시즌 컵대회 포함 무득점 중인 그가 맨시티 골문을 열어젖힌다면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나흘 전에는 박지성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에인트호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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