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루과이 격파 선봉장은 20세 도안 리츠와 23세 미나미노 타쿠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세대교체에 나선 일본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량 득점 승리와 젊은피 수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일본은 16일(한국시각) 사이타마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4-3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모리야스 감독에게 23세 이하와 성인 대표팀 겸임을 맡겼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온 모리야스 감독이 성인 대표팀까지 맡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게 하겠다는 게 일본 축구협회의 포석이다.
우루과이를 꺾은 일본은 모라야스 감독 부임 후 3연승 행진을 달리며 일단 긍정적인 출발을 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일본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강호 우루과이를 꺾은 것보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데 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도안 리츠(20)는 결승골을, 미나미노(23)는 두 골을 터뜨렸다.
도안과 미나미노는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일본 축구의 기대주다.
도안은 작년 여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구단 흐로닝언으로 이적해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흐로닝언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10골을 기록하며 킬리안 음바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등과 올해 신설된 '21세 이하 발롱도르' 트로피 코파(Trophee Kopa)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미나미노는 2015년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 진출 후 4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미나미노는 모리야스 감독 부임 후 일본이 치른 매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3경기 4골째를 기록했다.
일본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미나미노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일본은 가스톤 페레이로와 오사코 유아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우루과이는 후반 초반 에딘손 카바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도안과 미나미노에게 내리 두 골을 추가로 실점하며 막바지에 조나탄 로드리게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일본 선수 11명 중 6명은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고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거나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었다.
도안과 미나미노를 비롯해 수비수 미우라 겐타(23), 공격수 나카디마 쇼야(24) 또한 20대 초반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우루과이전에서 베테랑 요시다 마야(30), 나가토모 유토(32), 사카이 히로키(28), 시바사키 가쿠(28)와 조화를 이루며 우루과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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