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시즌 첫 경기부터 제 전력을 갖추지 못하게 됐다.
『Oklahoman』의 에릭 혼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0.7kg)이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18-2019 NBA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전했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무릎이 좋지 않았고, 끝내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그는 프리시즌에 모두 결장했다.
최초 진단은 돌아오는데 약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9월 중순에 수술을 받은 만큼, 빠르면 개막전에는 충분히 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호전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부상 예방 및 선수 관리 차원에서 결장시켰을 수도 있지만, 천천히 내세우려는 복안일 수도 있다.
참고로 웨스트브룩은 리그를 대표하는 강골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꾸준히 8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그 외 도합 8시즌에서 80경기 이상을 뛰었을 정도로 많은 경기를 치렀다. 데뷔 후 첫 5시즌 동안에는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았다. 지난 2013-2014 시즌에 무릎 부상으로 46경기를 뛰는데 그쳤지만, 이듬해 67경기를 뛴 후 다시 해마다 80경기씩 나서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결장은 오클라호마시티에 치명적이다. 상대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을 거머쥔 골든스테이트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프다. 마침 오클라호마시티는 오프시즌에 카멜로 앤써니(휴스턴)을 보내면서 데니스 슈뢰더를 품었다. 슈뢰더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웨스트브룩의 자리를 채우겠지만, 트리플더블을 능히 생산하는 그의 빈자리는 커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에 전력을 더욱 키웠다. 비록 드마커스 커즌스는 시즌 도중에야 나설 수 있지만, 여전히 우승 전력을 물샐 틈 없이 유지하고 있다. 요나스 예렙코의 가세도 반갑다. 비록 자자 파출리아(디트로이트)와 자베일 맥기(레이커스)의 이적으로 높이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졌지만,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서부터 센터진에 대한 기용을 대폭 줄였기에 문제없다.
참고로 이번 시즌부터는 웨스트브룩의 연장계약이 시작된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여름에 오클라호마시티와 계약기간 5년 2억 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 해당 계약은 이번 시즌부터 최대 2022-2023 시즌까지 적용된다. 2022년 여름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으며,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맨으로 남게 됐다.
무엇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어김없이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NBA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80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36.4분을 소화하며 25.4점(.449 .298 .737) 10.1리바운드 10.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이전과 달리 전력이 강화되면서 기록이 하락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문제는 앞으로다. 웨스트브룩이 언제 돌아오느냐에 따라 오클라호마시티의 이번 시즌 초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는 큰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늦어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능히 코트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브룩이 돌아오는 그 때, 오클라호마시티가 본격적인 시즌 출발을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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