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사령탑 부임한 앙리 "펩이 나의 지향점"

레벨아이콘 우라지랄
조회 174 18.10.18 (목) 02:08


'감독 데뷔' 티에리 앙리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펩에게 축구하는 방법 배웠다"

 

 친정팀 AS 모나코의 사령탑이 돼 돌아온 티에리 앙리(41)가 가장 닮고 싶은 감독으로 펩 과르디올라(47)를 지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앙리를 지도했다. 앙리는 앞선 200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목표로 아스널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다만, 그는 이적 첫 시즌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에서 챔피언스 리그 4강, 스페인 라 리가 3위, 코파 델 레이 4강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앙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08-09 시즌 비로소 유럽 정상에 올랐다. 그는 26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염원한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까지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앙리는 은퇴 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바르셀로나 시절을 회고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 후에는 하루종일 축구 생각만 하며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앙리는 17일(현지시각) 프랑스 리그1 명문 모나코 감독 부임 기자회견을 통해 "감독이 된 나의 지향점은 펩(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펩에게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펩은 축구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그는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감독이다. 펩과 한번 축구 얘기를 하면 그는 잠도 안 자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앙리는 아스널에서 소화한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그는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와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실제로 앙리, 에투, 메시는 2008-09 시즌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한 바르셀로나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100골을 합작했다.

또한, 앙리는 아스널 시절 자신을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준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해서는 "그는 내가 프로답게 사는 방법을 이해하게 도와줬다"며, "그에게 배운 것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나코는 올 시즌 현재 컵대회를 포함해 1승 3무 8패로 부진하며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을 경질했다. 모나코는 리그1에서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모나코와 오는 2021년까지 3년 계약을 맺은 앙리 감독의 데뷔전은 21일 새벽 3시(한국시각) 스트라스부르 원정(리그1 10라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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