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함께 국내 PC방 시장을 지탱하는 양대산맥이었던 FPS 장르가 점점 과거 위용을 잃고 있다. 주요 FPS(1인칭슈팅) 게임의 PC방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으며 기대했던 신작의 상승세도 이런 흐름을 막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PC방 통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지난 19일 주요 FPS게임의 PC방 점유율은 ▲배틀그라운드 6.64% ▲오버워치 5.85% ▲서든어택 4.59% ▲발로란트 1.38% 등이다.
이들 게임은 여전히 PC방 점유율 순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위용을 떨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난 기간 순위가 비교해보면 조금씩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게임의 지난 2월 PC방 점유율은 ▲배틀그라운드 9.08% ▲오버워치 7.19%, 서든어택 5.26%였다. 각 게임 모두 많게는 약 2.4%, 적게는 약 0.7% 가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숫자만 본다면 크지 않은 수치지만 각 게임마다 점유율이 약 10%~30% 가량 줄어든 셈이다. 하락세가 뚜렷하다 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서든어택의 점유율 하락 원인은 모두 다르다. 배틀그라운드는 느릿하게 진행되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모바일 버전의 흥행으로 인해 적지 않은 이용자가 모바일로 이동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다.
오버워치는 특정 캐릭터가 득세하는 밸런스 문제와 매 경기마다 각 팀의 클래스 구성비를 2대2대로 고정하는 역할고정 시스템이 문제가 됐다. 서든어택은 한때 10% 가까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게임업계의 눈길을 끌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지 못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평가다.
게임업계는 FPS 장르의 PC방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장르 다변화와 FPS 장르가 주는 피로감을 주목한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상위 5위권 미만 게임들의 PC방 점유율이 대부분 1%대에 그쳤지만 현재 PC방 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다. 혼자 45%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외하면 2위부터 10위까지 게임들은 모두 8%에서 1%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게임 장르 역시 캐주얼 MMORPG, 액션 MORPG,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스포츠 등 다양하다. 이용자 성향이 특정 장르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하게 나뉘었다는 이야기다.
이용자의 신체능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FPS 장르의 특성이 이용자 피로를 유발한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여러 요소가 더해지고 바뀌면서 신작이 출시돼 왔지만 FPS 장르의 본질은 상대를 빠르게 조준하고 쏴 맞추는 행동에 있다. 규칙이 바뀌기는 했지만 핵심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게다가 이용자 신체 능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장르이기도 하다. 모든 장르 중에 이용자 신체 능력이 게임 승패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장르가 FPS다"라며 "승패가 아니더라도 높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FPS 장르는 연령대가 높은 이용자에게는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92&aid=00021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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