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무섭)절에서 부부싸움본썰

레벨아이콘 낼모레사포
조회 41 20.08.04 (화) 13:54




밑에 글보다가 내가 겪은 썰좀풀어봄
때는 15년전 발기찬 중딩시절인데 우리 엄니가 불교를 믿으셨어
그리고 우리집이랑 가족처럼 가까이지내는 이웃집이있었는데 그집에 친척분이 스님이셨어
그분이 머리 민 스님은 아니시고 기도원?같은거 운영하시면서 점도 봐주시고 기도도해주시는 분이셨어
혹시나 말하지만 사이비나 돈밝히는분이 아니라 진짜 좋은분이셨어
여튼, 그해여름에 나는 그절에 여름캠프를 가게됐지
나와 그절의 신도들의 자녀몇몇이 절에서 생활하는 아주 홀리한 생활을 시작했어
하루세번 108배도하고 낮에는 개울가서 물놀이하고 밤에는 하늘에 별도보고 그스님한테는 사람이 죄짓지말고 사는 법에 대해서 공부했던거 같에
근데 우리가 있는동안 그스님옆에서 일도 도와주고 말안듣는 꼬마놈들 데리고 다니면서 우리 케어해주던 형이 있었는데 진짜 잘생겼었어
얼굴은 까뭇까뭇하고 엄청말랐었어 오른손목에는 커다란 손목시계를 했는데 물놀이 할때도 절대 빼지않았지
그형은 항상우리한테 친구들 괴롭히지말고 욕하지말라고 했었지
서론이 길었다 이제 본편을 시작한다
절에서 생활한지 4일쯤 지났을땐데 그날도 하루종일 뛰놀고 108배 3세트를 했기때문에 다들 기절하듯이 잠이들었어
우리는 다같이 한방에서 잤는데
불상들 모아놓은 기도방? 바로옆방이었어
새벽이었는데 밖에 묶어놓은 개가 미친듯이 짖는거야
나는 그소리에 깨서 눈만 껌뻑이고 있었는데
웬할머니 목소리가 들리면서 스님이랑 대화를 하더라
잘은몰라도 좀 도와달라는 얘기였는데 혼자오신게 아니었어
중년 남자 목소리였는데 한40,50대 목소리였는데 엄청 흥분한거야
막 욕을하면서 소리를 질렀지
'씨ㅂ년들 가만안둔다,다 죽일거야'막 이러면서 욕을하는거야
그랬더니 스님이 막 나가라고 소리치는데도 계속 욕을하더라
그러더니 또 웬아줌마가 왔어
'제발 살려달라,이러지마라 애가 무슨죄가 있냐'이러면서 울더라
소리만 들렸지만 엄청힘들어보였고 또 한편으론 무슨 부부싸움을 절에와서 하나 싶었지
옆에서 할머니는 계속 울면서 천지신명 찾고 아저씨 아줌마는 서로 욕하고 싸우지,스님은 나가라고 난리지
그래서 나랑 꼬마들은 다 잠에서 깬거야
그 싸움이 시작되고 3시간은 지나서 잠잠해졌고 우리는 다시 잠에들었어
늦게 자서였는지 우리는 아침108배를 빼먹고 점심쯤이 되서야 일어났어
나는 혼자일어나서 스님을 찾으러 방을나섰고 옆방으로 갔어
왠지 어제 싸우던 부부가 아직있을까봐 무서웠는데 또 궁금하더라
근데 방에는 스님이랑 할머니 그리고 나보다 2,3살 많아 보이는 누나가 쓰러져서 자고 있더라
반바지에 나시를 입고있었는데 머리는 헝클어져있고 양말도 한쪽만신고있었고 여기저기 토한자국도 있고
너무 이상한 모습때문에 무슨일인지 묻지도 못했어
나는 마당에 나와서 개랑 놀아주고 있다가 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을 듣게된거야
 
어제 새벽에 할머니는 오셨지만 아줌마랑 아저씨는 오지않았어
할머니랑 옆방에 지쳐쓰러져있는 누나 그 둘만온거야
그래 그누나는 빙의에 걸린사람이었어
아줌마는 죽은 누나의 엄마였고 아저씨는 새아빠?였어
어떻게 된일이냐면(이건 나중에 들은얘기)누나의 엄마는 일찍 결혼해서 누나를 낳았는데 남편분이 너무 일찍 돌아가신거야
그렇게 혼자 누나를 키우다 1년전에 암으로 돌아가신거지
근데 문제는 누나의 할머니가 영혼결혼식을 한거야
비슷하게 외롭게 살다간 남자가 있었는데 그집에서 돈을 줄테니
아줌마와 아저씨를 영혼결혼시키자고
그렇게 두사람은 저승에서 결혼을 하게된거야
문제는 그이후부터 누나는 아프기시작하고 할머니 꿈에 누나의 엄마 그러니깐 딸이 찾아와서 남자가 자기를 힘들게한다며 무섭다고 헤어지게해달라면서 찾아오더래
매일같이 꿈에 찾아와서 할머니 치마속에 숨어서 울다가더래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남자도 할머니 꿈에 찾아와서 딸을 내놓으라면서 욕을하고 겁을줬데
그래서 할머니는 그남자 집 몰래 두사람이 저승에서 헤어지도록 무당을 찾아다니면서 굿을했더니 신기하게 두사람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는거야
근데 누나몸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어 매일 악몽을 꾸고 몸이 쇠약해지더니 기절을하고 병원에 실려갔어
이틀만에 병원에서 깨어나서 할머니를 보고 첫마디가 뭐였는줄알아?
'장모님 그 씨ㅂ년 어딨어?'였데...
그렇게 누나는 그남자한테 빙의된거야
그러다 얼마뒤부터는 누나의 엄마가 누나를 지켜야한다며 누나한테 빙의되고 그렇게 누나 몸속에는 엄마와 그남자가 공존하기 시작한거지
그리고 할머니는 도움을 청하러 새벽에 절에 찾아왔고
스님은 그두사람을 누나몸에서 빼내줬어
그날 밤에 임금님수랏상같은 음식들로 제사를 지냈지
근데 그할머니가 하고많은 절중에서 왜작은 기도원같은 그절을 찾아온줄알아?
위에 말했던 형있지
그형이 그 아저씨의 아들이었거든...
맞아 그아저씨는 그누나보다 먼저 그형한테 빙의했었고 고생하고있을때 스님도움으로 아저씨한테 벗어날수 있었던거야
나는 지금도 귀신이나 종교를 믿지않아
그래서 봤던일들을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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